오 처음으로 소개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영화 <사바하>입니다. 사바하는 2019년 2월 20일 개봉, 제작사 <외유내강>과 <필름케이>가 공동제작 하고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감독을 맡았던 장재현 감독, 이정재 박정민 배우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ㅣ 개요
ㅣ 작품소개와 특징
ㅣ 작품평가
1. 작품소개
영화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이 맡았던 영화 <검은 사제들> 이후로 4년 만에 맡은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적 연출색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감독을 맡은 장재현 감독의 최근작품 영화 <파묘>의 성공적인 흥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사바하는 검은 사제들과는 다르게 오컬트적 요소가 더욱 짙은 작품으로 검은 사제들 때와 마찬가지로 '종교'라는 큰 틀을 가지고 특정 종교가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부분을 보여주지만 검은 사제들이 보여주었던 원초적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여기서 '특정종교가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라는 표현은 실제로 그러한 일이 특정 종교에서 일어난다 라는 뜻이 아닌 예로부터 이야기나 영화 등으로 보편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종교공포 영화의 특징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종교'를 틀에 두고 만들어진 공포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수도 없이 많이 제작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92년 작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드라큘라의 기원으로 따지면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가야 됨),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1975년 개봉판 <엑소시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종교 관련 공포영화일 것입니다.
국내영화 중에서는 장재현 감독의 두 작품(검은 사제들, 사바하)과 나홍진 감독의 2016년 작 <곡성>, 역시 나홍진 제작, 반종 피산다나쿤 연출의 <랑종>등이 대표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엑소시스트>는 장재현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검은 사제들>의 바탕이 되는 작품으로서 악령이 지배한 인간의 몸에서 악령을 쫓으려는 특정 신부들의 퇴마(구마) 행위로써 '밖으로 나가겠다고 맹세를 받아내다'라는 그리스어가 어원인 <엑소시즘>을 말합니다. 대게 '엑소시즘'을 바탕으로 하는 공포 영화는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수도 없이 많이 제작되었고 불교색이 강한 아시아권에서는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이 대표적인 작품이며 대단히 잘 만든 수작입니다. 특히 공포영화의 원초적인 목적인 '공포감'으로만 본다면 국내 공포영화의 역사에서도 남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 <사바하>는 어떤 종교를 바탕에 두고 있는 작품일까요, 바로 ' 불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불교와 기독교'입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극 중에서 등장하는 불교와 기독교는 영화의 플롯일 뿐 진짜 중심에 있는 종교는 불교의 신흥종교단체 라고 할 수 있는 연출된 단체인 '동방교'입니다.
주인공 박목사(이정재 분)는 종교문제 연구소에서 사이비 종교의 비리를 찾고 연구하는 목사로서 자신이 연구하는 종교의 비리를 폭로하는 강의에서 대놓고 후원계좌를 강의 마지막 목록에 넣고 아이러니하게 본인이 사이비로 몰리며 비난을 받는 다소 빈틈이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대놓고 멀쩡한 종교단체를 비난하고 고 사이비로 몰고 가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그가 거짓말만 하는 가짜 연구가가 아니라는 것은 그가 주시하고 있던 신흥종교단체 '사슴동산'이라는 단체를 파헤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영화의 줄기가 되는 사슴동산은 박목사와 그가 사슴동산(태백)에 심어둔 정보사 '요셉(이다윗 분)' 그리고 박목사의 휘문고 후배 해안스님(진선규 분)으로부터 서서히 그 진실이 밝혀지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인물묘사가 특징인 작품입니다.
이렇게 영화는 박목사(기독교), 해안스님(불교), 사슴동산(동방교) 총 세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각 단체의 특징과 그들이 각자 믿는 '신'의 존재, 어떠한 신이 더 위대한가 가 아닌 그들이 섬기고 믿고 있는 '신'이 존재하긴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는 것에 더욱 포커스를 두고 있는 작품입니다.
만약 사바하가 단순히 세 종교단체와 각각의 신들을 섬기는 자들이 다른 신들을 믿고 있는 단체의 정의여부만 파헤치는 영화였다면 그것은 단순히 오컬트, 미스터리, 한국판 다빈치 코드 등으로 정의되는 장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극 중에서 '그녀'의 존재는 이 영화가 '공포'와 '스릴러'라는 단어를 넣을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입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서 만들어진 설정 중 가장 신의 존재를 확신하게 만드는 인물로서 그녀가 있는 공간이 정해져 있으며 폐쇄적이고 어둡고 습하며 접근하는 과정이 가져다주는 음색적 공포와 눈으로 보이는 모습 또한 기괴한 전형적인 '악마' 적 요소가 가득한, 특히 영화 초반 무당마저 치를 떨며 나가떨어지는 장면은 그녀가 긍정적인 존재는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켜 줍니다. 더군다나 무당이 접근했을 때 나타났던 뱀은 더욱 그런 생각을 굳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녀는 뒤에 종교 그 자체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소재입니다
2. 영화평가
'사바하'는 '진실하여 거짓됨이 없는 불교의 비밀스러운 주문'이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번역한 '진언'의 뒤에 붙여 '이루어주소서'의 뜻을 표현하는 주문입니다. 정식명칭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 원만 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의 '천수경' 즉 불경으로서, 천수경의 첫 구절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에 쓰여있고 불교의 대표 경전인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마지막 구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에도 쓰여있는 불교계에선 익숙한 단어입니다.
종교에 궁극적인 존재에 대한 물음과 바람, 그리고 신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아우르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다소 호불호가 가려지는 소재와 다소 부족한 공포요소로 전작 검은 사제들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공포적 요소만 빼놓고 본다면 오히려 검은 사제들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극단적인 선과악의 표현에서 느낄 수 없는 조용하지만 진지한 종교의 종류를 초월하는 선과악의 경계에 대한 물음, 감독의 훌륭한 종교적 사전 조사, 종교의 존재가 주는 압도감과 경외심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시각적 요소들, 이정재 박정민(동방교 정나한 역) 등 주연배우들의 호연, 분위기에 맞는 훌륭한 음악 등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과 관람객들도 상당히 많은 작품 <사바하>이었습니다
"사슴은 불로장생이라는데, 왜 이리 연약할까요...?"
"죽는 게 끝이 아니잖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거야"
사슴동산 동방교의 김동수와 정나한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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