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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영화리뷰/국내영화

[명배우의 작품들] 최민식배우#2 ㅣ 영화 주먹이 운다

by 스크린사비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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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의 작품들 최민식 배우편의 영화 <주먹이 운다>입니다. 2005년 개봉하여 누적 관객수 1,728,477명을 기록한 류승완 감독 최민식, 류승범 배우 주연의 스포츠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 주먹이 운다(2005)

ㅣ개요

ㅣ영화소개

ㅣ 극 중 최민식 배우의 역할과 연기

ㅣ영화평가 

 

1. 영화소개 

주먹이 운다(2005)는 류승완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은 극 중 주연인 류승범 배우의 친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의 주연은 두 명으로 극 중 강태식(최민식 분)과 유상환(류승범 분)으로 각자 주어진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한 명씩 비춰줍니다. 극 중 태식과 상환은 공동 주연이지만 사실 스토리의 시작부터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 서로 어딘가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인생을 살면서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만나게 됨으로써 부딪히게 됩니다.

2. 극 중 최민식 배우의 연기

ㅣ태식(최민식 분)은 과거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출신이지만, 공장의 화재와 도박 빚으로 빈털터리가 된 후, 길거리에서 푼돈을 받고 인간샌드백이 되어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지만, 그 와중에 빚쟁이의 압박, 구경꾼들의 시선, 지인의 배신, 아들과의 갈등 등으로 심리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간샌드백 일을 하면서 잦은 충격을 받아 손상성치매 판정까지 받습니다. 아내까지 이혼을 요구하고 심각한 무력함과 땅에 떨어진 자존감으로 정신적으로 구석까지 몰리지만,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출구이자 본인이 가장자신 있는 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하기로 결심합니다. 사실상 태식의 마지막 도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인생을 건 도전이었습니다. 

ㅣ상환(류승범 분)은 동네 양아치들에게 삥을 뜯고 강도짓을 하고 패싸움을 하는 막장인생을 살아가는 양아치 중에 양아치입니다. 패싸움을 하고 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합의금을 구하려 돌아다니던 중 일수쟁이 김영감에게 강도짓을 하다 그를 살해하고 징역 5년형에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싸움은 교도소 안에서도 일어나고 권투부 주장과 싸우고 독방에 갇힙니다. 싸움을 봤던 교도주임이 상환에게 권투부 입부를 권유하고 상환은 난동을 부리다가 권투부 주장과 링 위에서 다시 붙어 패배합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권투부 생활을 시작합니다. 줄곧 아버지를 무시하고 마음을 열지 않던 상환은 아버지의 편지와 크림빵을 받고 서서히 마음을 풀지만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 후 할머니까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쓰러져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는 할머니를 보고 돌아온 후 상환은 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하기로 마음먹습니다. 

ㅣ결국 신인왕전에 출전한 태식과 상환은 결승전에서 만나 치열하고 처절한 마치 자신들의 살아온 인생과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듯  모든 것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3. 영화평가 

ㅣ류승완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이며 2005년 국제 칸 영화제  감독주관에 초정되어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05년 대종상영화제 편집상, 여우조연상(나문희 배우)을 수상하였습니다.

평점이나 흥행성적(1,728,477명)에 비해 실제 관람객과 미디어관객의 평가는 상당한 명작이라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권투라는 스포츠 특성상 주로 남성들이 느끼는 가슴 뜨거운 감동과 여운이 있는 소재이지만(대표적인 영화로 '록키') 반대로 여성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소재 일 수도 있기 때문에 관람객 수 와 관계없이 좋은 평가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주관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영화 주먹이 운다(2005)

 

 

극 중 상환(류승범 배우) 의 역할까지 설명드린 이유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 상 상환의 이야기 없이 태식의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두 명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색깔만 다른 데칼코마니가 햡쳐져 색이 뒤섞여야 이 영화의 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기댈 곳 없이 스스로 일어서서 이겨내야만 하는 앞 배경이 깔려있고  그 이겨내야 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권투'라는 어떻게 보면 맞고 때리고 터지고 피나고 쓰러지면서 엄청난 정신력이 없으면 이길 수 없는 격투 스포츠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인생과 닮아있고 특히 이 둘은 따로 '선과 악'의 구분이 없습니다. 물론 둘 다 양아치 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극 중 '악'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영화를 감상하면서 마지막 신인왕 결승전신에서 내가 누구를 응원하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각자 이겨야 하는 이유가 절실하고,  '영웅과 빌런'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간에 납득이 가지만 , 개인적인 예상에서는 빗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 '주먹이 운다'는 시작부터 권투이며 가장 큰 소재이고 영화의 끝도 권투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테일한 감정연기를 구경하지 못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스포츠를 소재로 한 해외 및 국내의 다른 영화보다 더 세밀하고 풍부한 주인공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태식이 번화가 한복판에서 확성기를 들고 어필하는 장면 이라던지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받고 분노하고 절제하지만 끝내 실패하는 장면,  태식이 상철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며 권투에 대한 애정과 저물어 가는 인기에 대한 씁쓸함을 연기하는 장면, 상환이 교도소에서 밥을 먹는 중 권투부인 권록과 싸우며 귀를 물어뜯는 장면과 다시 한번 링 위에서 권록과 권투로 싸운 후 패배한 다음 스스로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장면 등 두 연기파 배우들의 메서드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충분하다 못해 넘쳐납니다. 

특히 태식이 상철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며 상철에게 푸념하는 신 에서 한 말 중 " 아니 톡 까놓고 얘기해서 전두환, 노태우 보다 광선이 금메달이 우리나라를 더 알린 거 아냐~ "   (여기서 광선은 실제 88 서울올림픽 복싱 플라이급 금메달을 획득한 김광선 선수를 뜻합니다.) 이 대사와 상환이 교도소에서 복싱부로 들어간 날 복싱부 체육관 안에 걸려있던 슬로건과 묘하게 겹칩니다. 

(영화 '주먹이 운다' 장면중 복싱 체육관 슬로건)

 

체육관 안에 붙여있는 슬로건은 복싱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평등하고 노력하면 승리한다는 매우 간단한 진리를 이야기합니다. 글러브를 끼지 않고 경쟁하는 현대사회에서 정당한 경쟁이 아닌 불공평하고 한쪽으로 유리한 경쟁을 하는 사회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밑에 있는 "노력한 자만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그 의미를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태식이 술을 마시며 한 말과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권력이 아닌 진정한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금메달이 더욱 값지지 않냐는 대사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포스팅 내용은 제가 직접 보고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감독의 의도나 연출의 방향 등 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상 명배우의 작품들 최민식 배우편 두 번째 영화 '주먹이 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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