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의 작품들 이선균 배우의 두 번째 소개할 작품 <거미여인의 사랑법>입니다. 2005년 12월 17에 KBS2방송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시티입니다. 이선균 배우의 훌륭한 영화작품들이 많지만 드라마를 우선적으로 다루는 이유는 다소 오랜 시간이 지난 배우의 작품들을 먼저 다루고자 함입니다.
ㅣ 개요
ㅣ 작품소개
ㅣ 극 중 이선균 배우의 역할과 연기
ㅣ 작품평가
1. 작품소개
드라마 거미여인의 사랑법은 2005년 12월 17일 방영한 드라마시티의 단막극입니다. 이선균, 오유진 배우 주연의 멜로드라마입니다. 사실 멜로라고 하기에는 워낙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곽의 저택에 사는 생물학 박사 인남(오유진 분)은 집에 어느 날 밤 전화벨 소리와 함께 집에 들어온 남자 지운(이선균 분)과 언니의 부탁으로 뜻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특히 인남의 딱딱한 말투와 냉소적인 극 초반의 태도에 비해 자상하고 다소 가벼운 느낌을 보여주는 지운 사이에서 변화하는 인남의 태도와 감정을 보여 줍니다.
극의 배경은 오로지 인남의 집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한정된 배경으로 인한 답답함은 덜한 편입니다. 등장인물도 목소리를 빼고 실제 등장하는 인물로 따지면 인남, 지운(성태), 오 형사 셋 뿐입니다. 그나마 오 형사마저 잠깐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상 두 인물과 집 한 채가 드라마의 구성요소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심치 않은 긴장감을 요소요소 설정해 놓은 것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두 인물의 개성 덕분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 작품이 평범한 멜로로 시작해 평범한 멜로로 끝났다면 그런 한정적인 구성요소는 오히려 독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단출한 구성은 스펙터클한 극의 후반부를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단막극이라는 시간적 한계에서 오는 갑자기 바뀌는 긴박한 스토리는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뇌리에 남을 서스펜스를 안겨주었습니다.
2. 극 중 이선균 배우의 역할과 연기
이선균 배우는 극 중 평범한 조각가 지운으로 극의 중반까지 연기하다가 중반 이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원래 신분인 성태로 바뀝니다. 이선균 배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부드럽고 자상하며 신사적인 이미지의 모습을 초반부터 중 후반까지 무리 없이 보여주며 중반 이후에는 이선균 배우의 보통의 이미지 이면의 또 다른 매력인 분노와 짜증, 초조해하는 연기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대사 중 "미치겠네 진짜"라는 아주 평범한 대사에서 진심으로 느껴지는 답답함과 짜증은 앞으로 이선균 배우의 커리어에 있어 큰 무기가 됩니다.
3. 작품평가
한정된 배경과 독특한 시나리오, 보통의 멜로를 벗어난 집착과 스릴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입니다. 한 여인의 아픈 과거와 트라우마로 인한 잘못된 사랑법에 관한 이야기를 역시 '사랑'에 대해 아픔을 갖고 있는 살인마 성태를 상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인 '거미여인의 사랑법'은 극 중 인남이 저자로 써낸 책 '거미여인의 사랑법'이며 극 중 언급된 거미의 종류는 '검은 과부거미'로 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는 특성 때문에 미국이나 서양에서는 자식과 남편을 죽이고 유산을 뜯어내는 사악한 여인이나 요부를 일컫는 별칭으로 쓰는 거미의 종류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인 인남이 검은 과부거미라고 하기엔 상처가 크고 트라우마가 심한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있는 딱한 느낌이 더욱 강한 캐릭터입니다.
이선균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짧은 단막극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야! 내 가방 보면! 와이어랑 니퍼 있거든!!?? 그거라도 좀 넣어줘 취미생활 좀 하게 아휴씨"
- 풀어주지 않고 돌아가는 인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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